여행후기
펜션을 이용하신 후에 겪으셨던 따끈따끈한 후기를 올려주세요~
따로 또 같이 한 가족여행
Stella : 2022,02,28 10:39   |   조회수 : 212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여행도 쉽지 않았던 시기를 



묵묵히 잘 참으시던 엄마가 갑자기 제안하셨다.



"우리 두 달에 한번씩 가족여행을 가자"



"사람들 많지 않은 조용한 곳에서 편하게 쉬면서 가족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즐기는거 어때?"



 



그렇게 시작된 우리 가족 정기여행의 첫 목적지는 "앤의정원"



 



처음에 나왔던 후보는 남해, 포항, 여수였다. 겨울바다 보며 해산물 즐기러 가자고...



그런데 숙소 검색 중에 우연히 앤의 정원을 발견한 후, 몇 주간 고민했던 세 후보는 바로 탈락!



여기다! 앤의 정원으로 가자!! 그리고 방이 있을 때 신속하게 예약!!!



가족들은 뜬금없는 성주냐며 거기 뭐가 있냐며 참외 계절도 아닌데 왜 가냐며~했으나



가야산 자락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분위기 전환하여 만족도가 슬슬 올라가다가



앤의 정원에 도착하자마자 만족도 100%를 벌써 채우고 시작했다



정말 앤이 살 것 같은 앤의 정원, 아기자기하게 세심하게 꾸며둔 정원 산책길을 지나면



제일 끝방이 엄마와 동생이 머문 코랄(히노끼탕), 앤의 정원 입구방이 나와 남편이 머문 마젠타(히노끼탕)



 



각자의 방에 짐을 풀고 마젠타 옆 데크에서 바베큐 파티



사장님께서 시간 맞춰 불과 따뜻한 담요, 난로 준비해주시고

미리 준비해온 각종 야채, 과일과 목심+가리비 조합으로 배부른 한 상 뚝딱!



(고기에 뿌릴 소금이랑 후추를 못 챙겨왔는데 친절하게 와인소금이랑 후추 나눠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산 속이라 밤이 되니 기온이 뚝뚝 떨어지고, 맛있게 먹는 우리를 너무 간절히 쳐다보는 고양이 가족에게 미안하여



방으로 들어가서 각종 디저트와 함께 2차 생일 파티 시작 :)



마젠타 방은 쇼파 앞 공간이 넉넉해서 4인 가족이 뜨끈한 온돌방에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밤이 깊어서 각자 방으로 헤어지는 순간의 하늘은 잊지 못할 한 장면!!!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이 총총 모여서 각종 별자리 찾기를 한참하고는 헤어졌다



아이처럼 해맑게 좋아하시던 엄마의 그 미소를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다음 날 새벽 닭들이 모닝콜을 해서 일찍 일어나 동네 한바퀴 산책하고 일출도 보면서 가야산의 기운을 받고



각자 방으로 들어와서 따끈하게 히노끼탕, 여긴 그냥 천국! 차가운 바람이 선선하게 불지만 뜨끈한 탕에서



온몸은 노골노골 녹아버리는 그 느낌은 잊을 수가 없다



탕 뿐만 아니라 히노끼로 전체 마감처리를 다해두신 룸 자체에서도 피톤치드 기운이 뿜뿜!!!



(마젠타방은 2층 침대방 창문으로 바로 일출이 보여서 나가지 않아도 좋았어요^^)



 



9시 30분 시간 맞춰 준비해주신 정성스러운 아침 식사 든든하게 먹고 정리하고 나오는 발길이 가벼웠다



한적하고 조용한 숲속 별장에 다녀온 느낌처럼 편안하게 힐링한 순간순간으로 가득해서 또 한 번 더 가고 싶은,



히노끼탕이 있는 룸이 2개 뿐이라는 사실이 정말 아쉬우면서도 또 2개라서 감사하기도 한, 앤의 정원



 



원래도 앤을 엄청 좋아하는데, 성주 앤의 정원 덕분에 더 앤이랑 가까워진 그런 기분이다



우리 가족 정기여행 출발이 참 좋다



4월 봄꽃 피면 더 풍성하게 아름다울 정원이 궁금해질 것 같다



 



 



(p.s 사장님, 저희 마젠타룸에 감자칼 두고 왔는데 버리지 말아주세요 언젠가 또 놀러갈께요~그동안 잘 쓰고 계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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