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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산골-樂山樂水(요산요수) 산 좋고 물 좋고...
백근기 : 2011,12,04 22:26   |   조회수 : 669

글쓴이 백근기

작성일 2011-10-25 조회수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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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름다운산골-樂山樂水(요산요수) 산 좋고 물 좋고...


내용



지리산을 좋아하는 우리가족


특히 매년 여름이면 지리산 계곡 이곳저곳을 누비는 우리가족


올 여름에도 그동안 가보지 않은 곳을 찾아 가보려고 인터넷으로 펜션을 검색

하던 중 우연히 아름다운산골이 눈에 띄어 나의 마음을 사로잡더니 휴가철 피

크기간에 과연 방이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인터넷예약을 확인해 보았으나 역

시 예약시기가 조금 늦었다는 것이 확인되는 순간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

하였다. 그러나 올 해가 가기 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기에 인터넷 즐겨찾기

에 추가를 해 놓고 가을 산을 구경하러 갈 때에는 아름다운산골에서 하룻밤을

꼭 보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잠시 아쉬움을 접기로 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을 때 마침 우리 꼬맹이들 시험

도 끝나고 해서 우리가족은 가을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다시 한 번 아름다운산

골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모든 내용들을 읽어보고 확신에 찬 마음으로 솔내음
 
방을 예약(2011.10.22) 하게 되었다.



여행을 떠나기 하루 전날이면 그 여느 날 때와 마찬가지로 여행준비물들을 챙

기며 어린 애들처럼 소풍가는 기분으로 설레임의 물결이 일지만 이번에는 더

더욱 출렁거렸다.



우리가족은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출발하여 자연을 벗 삼아 노래를 들으며 어

느 새 쌍계사 입구까지 와 있었다. 벚꽃 구경을 하기 위해 인파로 붐비는 이

아름다운 길을 몇 번 이고 와 보았지만 이번에는 한적하면서 여유로운 가을의
 
풍경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쌍계사 입구에서 가볍게 점심식사를 하고 곧장 아름다운산골로 향하여 입구

에 다다랐을 때 홈페이지에서 보았던 것처럼 정감스러운 항아리와 황토가 어

우러진 둥근 모형의 펜션이 우리가족의 시선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역시 생각했던 대로 넓은 대지에 정겹게 단장된 펜션의 모습과 산, 물, 공기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면서 한 눈에 반하게 되었다.



우리가족은 단연 1등으로 도착하여 사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짐을 챙겨 솔내음
 
방으로 들어갔다. 우리가족은 방에 들어서는 순간 모두가 신기하다는 듯 여기

저기를 살피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하늘전망창이 있는 곳을 오르락 내리락을
 
수도 없이 하면서 깨끗하고 잘 관리된 황토방에 기쁨과 만족의 희열을 맛보았

다.



우리가족은 다른 예약자분들이 오시기 전에 아름다운산골 전부가 우리가족인
 
것인 마냥 여유롭게 즐기면서 아름다운산골 구석구석 하나의 모습들도 놓치지
 
않고 사진을 많이 찍었다.

특히 멀리 보이는 지리산 자락들의 중턱까지 붉으스럼하게 물들어 내려오는
 
단풍과 하늘에 태양, 구름들이 조화를 이루어 자연의 경관에 세삼 감탄하였다.



석양이 짙어지고 어둠이 내릴 무렵 우리가족은 준비해온 바비큐용 돼지고기

목살을 참숯불에 구워서 아주 맛있게 먹으면서 우리부부는 복분자로 우리 꼬

맹이들은 주스로 브라보 건배를 하였다.

식사를 하면서도 우리 꼬맹이들은 아궁이로 가서 장작불을 지켜보고 밤을 굽

는 것을 체험하며 마냥 즐거운 모습이었다.

밤 몇 개는 바비큐용 참숯불에 넣었더니 가까이 있는 우리 부부는 밤이 타는 줄

도 모르고 있었건만 저 멀리서 사모님께서 오시면서 어디서 밤 타는 냄새가 난

다며 말씀을 하셨는데 우리부부는 우리 것은 아니겠지 하고 다른 곳만 둘레둘

레 쳐다보고 있었는데 사모님께서 우리 곁에 오시더니만 정작 우리 것이 타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 주시니 얼마나 민망하고 웃음이 나오던지...

우리부부는 사모님께 고기 한 번 드시라고 싸 드렸건만 워낙 바쁘셔서 드시지

도 못하고 이곳저곳으로 다니시는 모습에 조금은 아쉬웠지만 다음에는 드실

거죠? ㅎㅎㅎ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아궁이에 장작불은 다 타들어가고 있을 무렵 아궁이 불

을 피우지 않는 옆을 보니 둥근 참나무 두 개가 있어 얼른 슬쩍(ㅋㅋ 사모님 죄

송..)하여 아궁이에 마저 집어넣어 활활 타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황토구들찜질방은 그야말로 판타스틱이었습니다.

하늘전망창을 통해 별을 헤아리며 별자리도 확인하고 재미있게 놀다가 우리가

족은 찜질방에서 잠이 들었다.



모처럼 이렇게 좋은 친환경적인 방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서였을까?

자주 어깨와 등골 쪽이 뭉치고 아프다던 우리 마눌님께서는 정말 아프지도 않

고 아주 좋았다고 하면서 다음에 다시 또 오자고 하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결같이 우리 꼬맹이들도 다음에 또 오자고 아우성이었다.

그래서 네들이 뭘 안다고 그러니 하고 반문했더니 정말 따뜻하고 좋았다고 하

면서 다른 펜션에서는 그런 말을 거의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아름다운산골

황토방은 유독 좋았던 모양이다.



아침식사를 하고 떠날 채비를 하면서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였는지 (약

간은 게을러서 였을까요? ㅎㅎㅎ) 짐을 준비하여 나와 보니 주위 모든 분들은

다 가시고 우리만 남았지 않는가..

올 때에는 1등 나갈 때에는 꼴등 이건 무슨 속셈인가? 본전 뽑겠다는 뜻인가?
 
ㅎㅎㅎ


사장님, 사모님 아주 기억에 많이 남을만한 하룻밤이었고 정말 좋았다는 뜻입

니다.



정말 다시가고 싶은 아름다운산골입니다.


그 날의 마지막 주자로 나오면서 사모님께서 하신 정 있는 말씀이 귓가에 울려

오네요. 우리 꼬맹이들한테 다음에는 엄마, 아빠만 아름다운산골에 가시라고
 
해... 하시는 말씀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우리가족도 꼭 시간 내어서 사계절에 한 번씩은 다녀가고 싶네요.


봄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가을에는 높은 하늘과 오색단풍이 물들고


겨울에는 눈 내리는 산골에서 군고구마에 밤을 먹으며 찜질을 하고


상상만 해도 입가에 엷은 미소가 번지네요...



사장님 사모님 건의합니다.


많은 분들이 다녀가면 아무래도 주위환경이 손상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래도
사장님 사모님 입장에서는 고객 분들이 많으셔야 겠지요.

사장님 사모님께서 깨끗하게 잘 관리 해주실거죠. 저도 주위 분들한테 많이많

이 추천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을이어서 더 느껴졌는지 모르겠지만 정원에 은

행나무나 단풍나무들이 몇 그루만이라도 더 있었으면 훨씬 가을의 정취를 느

끼지 않겠나 싶습니다.



사장님 사모님 항상 건강하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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