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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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가슴에 안고...~^^
강연희 : 2011,12,04 22:30   |   조회수 : 673

강연희

작성일 2011-10-27 조회수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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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골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가슴에 안고...~^^


내용



어느날 일을 마치고 퇴근한 신랑의 제안 “우리 애들하고 펜션잡아 1박 2일로
 
여행가자” 란 말에 선뜻 아이들 의견은 묻지도 않은채 난 들뜬맘으로 그럽시다
 
냉큼 대답을 하고선 어딜가지??

장소를 고민하다가....
얼마전 여행갔던 섬이 예쁜 거제도가 생각나 한번 더 가

보기로 결정을 하다가 문뜩 신랑이 나이가 들면 항상 시골가서 살고 싶다는 말

이 생각 나기도 하고 한번도 안가봤던 하동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했던 말이 생

각나 부랴부랴 인터넷을 뒤지며 하동쪽에 있는 펜션을 찾기 시작했다.



몇군데 전화하니 이미 예약이 다 차버려서 거의 포기하려는 찰나 정말 맘에 쏙
 
드는 펜션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갑자기 횡재(?)한 기분이랄까? 신랑에게 보여줬더니 두말 않고 예약하랍신다.

.신랑 눈에도 어지간히 맘에 든듯...ㅎ


학원에서 돌아온 아이들에게 펜션 잡아놨으니 일정을 얘기하며 놀러가자고 했

더니 안간단다 ,,,,ㅠㅠ


하지만...엄마의 애원에 못이긴 아이들이 고맙게도 따라 나서주었다 ㅎㅎㅎ



여행 가기전 신랑과 둘이서 머리 맞대고 앉아 나름 계획을 세우고 아이들과 함

께 한번도 같이 해보지 못한 윷놀이도 준비하고... 내년에 고3이되는 딸이 있어
 
앞으론 넷이 함께 여행하기가 힘듬을 알기에 나름 준비 아닌 준비를 했다.



몇곳의 관광지를 둘러본 후 찾아간 펜션은 황토로 지어져 인터넷에서 본 것보

다 더 운치있고 정스러움을 풍기고 있었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이름만 들어도 행복이 솔솔 묻어나는 ~~“행복방”~~


방에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나란히 놓여진 고무신 두켤레가 정겹게 우리를
 
맞아준다.


내부벽도 모두 황토에 밀짚모자를 씌운 전등갓도 시골스러우면서도 펜션분위

기에 잘 어울렸고 황토 벽난로 역시 펜션 분위기에 걸맞게 어우러져 가만있어

도 저절로 온 몸이 따뜻해 옴을 느꼈다.


침구 하나조차 황토 침구로 갖춰져 있었고 벽에 걸어놓은 말린 솔잎이며 은행

잎..등 등 사소한 것조차 놓치지 않는 주인장의 세심함이 엿보였다.



아이들을 비롯하여 가족들 입에서는 연신 우~~와 좋다 멋지다 잘골랐다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새어 나오며 입가엔 미소가 번진다 ㅎㅎㅎ(괜히 우쭐 ㅋ)


아이들이 다른곳에 놀러다닐땐 왜 이런 펜션을 한번도 안잡았냐며 투정아닌
 
투정을 부린다.



펜션바로 앞에는 맑은 계곡 물이 흐르고 계곡과 접한 산은 아직은 단풍이 절정

을 이루진 않았지만 나름 아름다운 광경으로 우리를 바라봐 주고 있었다..


그야말로 신선놀이를 따로 가지 않아도 펜션 주위의 풍경 자체가 하나의 신선

놀음이었다.


그 풍경을 바라보며 구워먹는 고기맛은 정말이지 환상적인 꿀맛이었고 옆방에
 
단체로 놀러 온 듯한 인심 좋은 이웃이 건네준 새우와 몸에 좋은 장어까지..정

말 포식을 했다....



바쁘게 움직이시면서도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고기가 잘 구워지는지..고구

마는 잘 익는지 꼭 한말씀 물어봐 주시는 실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참 인상적이

고 고마웠다.



요즘 세상이 모두 티브, 컴퓨터, 스마트폰 등.등 전자기기의 발달이 우리 삶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가족들간의 대화나 정을 나눌 시간이 별로 없는데 그런
 
전자기기가 없어서 특히나 좋았고, 그덕분에 윷놀이를 하며 설거지 당번도 정

하고, 팔뚝맞기도 하고~~



또 가족이라서 그동안 가슴속에만 담아두었던 불만도 토로하고 앞으로의 각오

도 다지며 정말 오랜만에 네명이서 얼굴을 바라보며 마주 앉아 가족의 소중함

을 깨달으며 한 방에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자는 잠은 정말 잊을수 없을거 같

다~^^


어릴때 굼불때던 아랫목처럼 방이 어찌나 따뜻하고 포근한지 잠시나마 어린시

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시간이 넘 빨리가버려 아쉬웠다는..ㅠㅠ



일어나자 마자 마루청에 나가니 물소리가 청명하게 들려오고..머무는 동안 짧

은 시간이지만 걱정 시름 다 잊고 행복함을 가슴에 가득담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산골을 떠났다.



이른 시간 출발에 감사히 잘 머물고 간다는 인사도 못드려 문자로 대신 인사를
 
전했다.


겨울이 되면 겨울풍경이 그리울거 같고 여름, 봄,가을 등.등 계절이 바뀔 때 마

다 변화하는 풍경이 보고싶고 그리워서 달려올거 같은 고향처럼 늘 생각나는
 
그런 곳이 될 거 같다..



밤에 신랑이랑 둘이서 손잡고 데이트하며 우리도 나중에 하동에 와서 꼭 이 펜

션처럼 예쁜 황토집 짓고 조그만 텃밭 가꾸며 행복한 노후를 보내자고 다짐을
 
했다.


.


사장님!! 그땐 우리 꼭 이웃해요....,,



또 놀러갈께요..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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