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간맞춰 떠난 1박 2일 여행이라... 편하고 공기좋은 곳에서 몸도 마음도 푸근하게 뉘고 싶어 인터넷을 뒤져뒤져 아름다운 산골로 가게 됐습니다.
황토방 펜션이라 같이 가는 언니가 처음엔 불편한거 아니냐며 걱정을 했었는데요.
도착하자마자 저 완전 이쁨 받았네요..^^
요즘 1박2일 여행객들이 많아 전국 방방곡곡 비싸고 번듯하게 지어놓은 펜션들은 차고 넘치는 세상이죠. 알록달록 환상적인 인테리어에 월풀은 기본이고...
그런 틀에박히고 상투적인 것들에서 벗어나서 정말 팍팍한 일상과 각박한 마음들을 편히 뉘어놓고 싶어서 선택했던 아름다운 산골 ...
내 선택이 탁월했음을 느끼며 뿌듯하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저녁 바베큐 파티때.... 쥔장님께서 직접 담갔다며 푸근한 미소와 함께 건네주셨던 마늘쫑장아찌.... 너무 맛있어서 그걸로 밥한그릇 다 먹어치웠어요..^^
그 간장에 고기도 찍어먹고, 옆방 손님들이 인심좋게 건네주신 전복구이랑 조개구이도 그 간장에 맛나게 찍어먹었습니다^^
펜션 바로앞 계곡물소리도 너무 귀를 즐겁게 해줬고
여기저기 풀냄새도 돌아오는날까지 싱그러움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침대쓴지가 오래되서 바닥에서 자면 늘상 허리가 아팠는데..
어릴적 외갓집처럼 편하고 포근하게 느껴지는 황토방에서 오랜만에 여자셋이 폭신한 요를 깔고 누워 이리뒹굴 저리뒹굴 하며 수다떨었더니 그마저도 너무 즐겁고 기억에 많이 남네요^^
벚꽃은 다 지고 없었지만.. 5월 초에 찾은 하동은 정말 아름답고 멋졌습니다.
그 소중하고 뜻깊은 여행이 아름다운 산골덕분에 더욱 더 기억에 많이 남을 수 있을거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