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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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번째 결혼기념 가족여행
김용대 : 2012,10,02 11:33   |   조회수 : 860
지난 9월27일은 저희부부가 결혼한지 14년째 되는 날입니다. 
올해는 가까운 동남아라도 가보고 싶었지만 추석을 사흘 앞둔터라 그것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런던 차에 우연히 접하게 된 지리산 골짜기의 어느 펜션 하나...
제가 좋아하는 황토방에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복층구조... 비수기 주중이라 무척이나 싼 가격... 게다가 우리가족이 좋아하는 재래시장(화개장터, 구례장터)이 지척에 있어서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아침을 먹고 청주에서 출발한지 3시간 만에 우선 지리산 청학동을 둘러보고 오후6시가 다 되어 펜션에 도착했습니다. 푸근한 인상의 사장님과 사모님이 반갑게 맞아주시신 펜션은 홈페이지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운치있고 정겨운 우리 시골집 풍경이었습니다.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도 정겨웠지만 사장님이 피워주신 아궁이의 장작은 보는 것만으로도 어릴적 추억을 되살려 주는 너무 즐거운 추억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온가족이 숙소 내의 히노키탕 목욕... 피로도 풀리고 오랫만에 즐겨보는 가족탕이라 애들이 너무 좋아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따끈한 황토방에 등을 지지던 기억도 너무 좋았습니다. 한겨울이 아니라 그런지 너무 뜨거워서 바깥방에서 자긴 했지만요...
주중에만 제공하신다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아침도 오랜만에 즐겨보는 여유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계곡 바로 옆, 아침햇살이 은은하게 들어오는 목재 라운지에서 아들이 만들어 준 계란프라이와 커피 한잔의 맛은 쉽게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숙소에서 얼마 안떨어져 있는 칠불사 산책을 마치고 짐을 쌀 무렵에는 전날까지만해도 쌀쌀맞게 짖어대던 주인집 강아지까지 헤어지는게 아쉬운지 꼬리를 흔들고 기념사진까지 찍어줘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랜만에 경험해보는 짧지만 아주 유쾌한 추억이었습니다.
사장님과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바람이 좀 더 차가워지면 친구가족들 데리고 또 가겠습니다.

사진 많이 찍었는데 두장밖에 못 올려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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